“ 그럼 세훈이가 자막 수정해 오는 거로 하고, 혜진아. 넌 내일 아침에 병원 꼭 들렀다 출근해. ”“ 약 먹으면 괜찮아요. ”“ 여기 그냥도 공기도 탁한데 내일 폭죽 빵빵 터지면 숨넘어간다. ”
(주)플래닛 전 직원 중에 가장 생일을 알차게 챙김 받는 사람을 꼽으라면 모두들 입을 모아 미디어팀의 도경수 감독을 꼽곤 했다. 사람을 득도하게 만드는 아비규환의 12월이 끝나고 나면 1년 중 가장 한가한 1월이었기에 사무실 분위기도 굉장히 말랑말랑 부드러운 기운이 넘쳐서 1월에 태어난 경수와 종인은 항상 여유롭고 느긋하게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수 있다는 ...
“ 오~! 박감!!! 루시퍼 올콤!! ”“ 와!!!! 박찬열 미친!!! 월레야? 진짜 월레? ”“ 선배 짱!!!!!! 대박!!!!! ”파티션 건너편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에,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경수가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깼다. 무슨 일 인가 싶어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빼꼼 들고 쳐다봤더니, 사무실 가운데 있는 회의용 테이블에 기술팀 사람들이...
준면에게 있어서 경수의 이미지는 [핵폭탄] 이었다. 도경수를 [그냥] 아는 사람이라면, 도경수 같이 고지식할 정도로 정석대로 노는 사람이 뭘 터트려봤자 얼마나 터트리겠냐며 코웃음을 쳤지만, 도경수를 [오래] 또는 [깊게] 알아온 사람이라면 준면이 말하는 핵폭탄 도경수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. 도경수가 새내기였던 그때, 신입생 OT에서 처음 ...
“ 좋은 아침. ”“ 12시 넘었는데 아침이라니. ”자연스럽게 좋은 아침이라고 인사를 하며 사무실에 들어간 찬열에게 종대가 아침은 무슨 아침이냐며 툴툴 거렸다. 어제 사무실에서 잤는지 상태가 말이 아닌 종대에게 좀 씻고 오던지 모자를 쓰라고 구박을 한 찬열은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채 탕비실로 바로 들어갔다.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자신의 텀블러에 집어넣고 ...
엑소 RPS. 찬디 슈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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